양희은의 대표곡 ‘상록수’ ‘가을아침’ ‘참 좋다’에 이어, 김준수와의 듀엣무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김준수는 또 판소리 적벽가의 주요 대목을 저음 악기로 표현한 ‘적벽가 주제에 의한 관현악’을 선보일 예정. 카이가 부르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속 ‘지금 이 순간’,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중 ‘내일로 가는 계단’, 팝송 ‘You Raise Me Up’ 무대도 준비돼 있다. 국악기 기반으로 편곡된 가요·록·뮤지컬 넘버는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날 바로 옆 달오름극장에서는 명창 안숙선의 제야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안숙선은 스승인 만정 김소희가 완성한 만정제 ‘흥보가’를 후배들과 함께 나눠 부르며 국악의 진수를 선물한다. 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남도민요의 대표 격으로 꼽히는 육자배기도 선보인다. 국악의 품격 있는 멋과 흥겨운 가락을 즐길 수 있다.
제야음악회가 모두 끝나면 야외 문화광장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따로 티켓을 구매하지 않고도 참여해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이어 송구영신 레퍼토리의 고전, 베토벤 교향곡 제 9번 ‘합창’도 빠질 수 없는 무대다. 음악회의 여운은 공연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카운트다운, 하늘에 가득 퍼질 새해 소망풍선과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