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여유국, 한국 단체관광 허용 재확인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7.12.29 01:00

28일 주요 여행사 소집해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통지, "과열 자제도" 당부…산둥 지역 재금지는 아직 유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손을 흔들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지난 3월 한국행 단체 관광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다. 2017.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당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던 산둥과 베이징 중 산둥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금지시킨 가운데 베이징 여유국은 단체관광을 계속 허용한다는 방침을 주요 여행사들에게 통보했다.

28일 베이징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 여유국은 이날 오전 베이징 지역 주요 여행사 10곳을 소집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통지했다. 이날 소집된 여행사들은 대부분은 대형 여행사들로 한국 관광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산둥과 달리 달리 베이징은 단체관광을 금지한다는 통지가 공식적으로 내려간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 22일 한 여행사의 단체 관광이 거부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이번 지시는 한국행 단체관광 신청이 들어오면 정상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크루즈 선박과 전세기 취항 금지, 온라인 모객 금지, 롯데 관련 업체 이용 금지 등 승인 예외 항목들도 그대로 유지됐다.

중국이 허용했던 두 지역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3주만에 다시 조이는 조치를 취했던 것은 중소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산둥과 베이징 지역을 넘어서 판촉 활동이 이뤄지고 대규모 한국 관광 팸투어까지 보도되면서 중국 국가여유국의 심기를 건드린 때문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조치들은 산둥과 베이징 지역에서 대규모 팸투어나 지역을 벗어난 모객행위 등 과열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한 경고의 의미로 보인다"면서 "이날 회의에서도 단체관광을 재개하되 대규모 홍보 등 과도한 행위를 자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유국이 다시 단체관광 금지를 통지한 산둥 지역은 아직 재허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산둥은 좀더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국가여유국은 사드 갈등이 봉합되자 지난달 28일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단체상품을 판매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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