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연말증시, 매수관점으로 대응할 때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7.12.27 08:49

[개장전]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지루함이 연말 장세를 규정하는 키워드로 작용 중이다. 소외된 영역에서의 산발적인 순환매가 다소의 위안을 제공하지만 올 한해 수 차례 경험한 상승기조에 비견할 시, 상대적 갈증만이 더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은 수익 확정에 동참하기 보다 내년을 대비한 매수관점을 적극 요청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유는 근간의 국내 지수 조정은 높은 성과에 기반한 자연스런 차익실현 과정이었고, 해당 과정으로 밸류에이션과 가격 부담이 현격히 낮아진데다가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과 매크로 환경은 이전보다 더욱 우호적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라고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집권 2년차에 적극 반영되는 정책 기대감은 어느 때 보다 강한 1월 효과를 기대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대응의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조정구간을 통과하며 한결 가벼워진 국내 증시를 누가 선점하는가가 1월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생각보다 장기화 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 배경에는 올 한해 국내증시의 성과가 타 국가대비 더 견조 했음은 물론, 원화 강세에 힘입어 환차익도 상당부분 누적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MSCI KOREA INDEX 기준, 국내 지수는 10월 말 대비 2.9% 하락한 반면, 동 기간 이익 전망치는 4.1% 상향 조정됐다. 이익 성장 모멘텀의 둔화 우려가 무색하게, 국내 증시의 이익 추정치 자체는 여전히 상향 조정인 반면, 가격은 차익실현 과정을 통과하면서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은 최근 3년래 최저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 국내 12개월 선행 P/E가 현재 8.6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아무리 좋게 평가해도 지나친 할인 수준이라고 서 연구원은 지적했다.


신흥시장과의 상대 밸류에이션 격차를 비교하면 가격 메리트가 더욱 명확히 확인된다.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 대비 국내 P/E 할인률은 평균 14% 반면, 현 수준은 29% 수준에 이르고 어 평균 대비 2 표준편차 영역까지 도달한 상태다.

지정학적 위험과 낮은 배당률 그리고 ROE가 완연히 개선됐다고 평가하긴 이르겠으나, 분명 점진적 개선 추이가 있음은 자명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개선 기대감 역시 2018년 이후 명확해 질 것이라는 점은 시장 전반이 공감하는 컨센서스다.

현 과도한 할인률을 정상으로 평가할 근거는 희박함은 물론 정상화 과정이 곧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합리적인 기대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수급마찰로 빚어진 일련의 과도한 할인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정비, 그리고 개인 투자자의 양도소득 차익과세 회피를 위한 매도물량은 배당락일을 전후로 종결될 공산이 크다. 연초에 대한 정부 정책 기대감과 국내 증시의 견고한 펀더멘탈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짐에 따라 1월 효과에 대한 희망 역시 보다 명징하게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서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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