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 올해 53% 급등…"더 오르긴 힘들어"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7.12.24 16:26

휘발유차 배기가스 줄이는 촉매 등으로 사용…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로 수요 급증

팔라듐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외과수술용 도구 제작이나 휘발유 자동차의 배기가스 감축 장치 촉매 등으로 사용되는 귀금속의 일종인 팔라듐 가격이 올해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팔라듐 가격은 지난 22일 뉴욕상업거래소 종가 기준 온스당 1041.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52.95% 올랐다. 팔라듐 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은 건 2001년 1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당시에는 세계 팔라듐 생산의 50%를 차지하던 러시아가 정치적인 이유로 공급 조절에 나서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해 팔라듐 가격 급등 원인으로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 증가가 꼽힌다.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디젤차 대신 휘발유차 판매가 늘면서 팔라듐 수요가 증가했다.


다만 내년에도 팔라듐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팔라듐 가격이 내년에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팔라듐 가격이 더 오르면 팔라듐 대신 백금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법인세 인하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 사용 투자자들에게 팔라듐이 비싸지는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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