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부수사 골몰하는 檢, 측은해…내부 감찰하라"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7.12.23 15:05

[the300]한국당 대표 "檢은 증거조작하는 기관 아냐…포털과 방송은 정권 나팔수로 전락"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대법원이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청부수사에 골몰하는 요즘 검찰의 모습이 측은하다. 내부 감찰하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완종리스트'와 관련한 자신의 의혹을 해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씨를 사건이 나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며 "2010년 천안 어느 음식점에서 우연히 만나 1분 정도 수인사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1억원이라는 거액을 주려면 평소 친분관계가 돈독해야 하는데 그것을 입증하려다 보니 성씨와 제가 만나 돈을 받기로 약속하고 사람을 시켜 전달했다고 (검찰이) 증거를 조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사건을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지 증거를 조작해 윗선의 주문대로 사건을 만드는 기관은 아니"라며 "지금 적폐청산이라고 하고 있는 수사도 모두 정권의 요구에 의한 청부수사"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최소한의 검사로서 자존심도 없이 정권의 충견으로 일개 비서관의 수족이 돼 청부수사에만 골몰하는 요즘 검찰의 모습은 측은하기조차 하다"며 "벼락출세만을 위해 정권에 맹종하는 검사는 9급 서기만도 못한 것이라는 걸 검사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감찰을 통해 징치하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또 다른 글을 올렸다. 그는 "무슨 약점이 그리 많아 포털과 방송은 아예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을까"라며 "통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론조사 기관은 관제 여론조작 기관으로 변질된지 오래됐다"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조차도 문빠들의 댓글 조작으로 한국사회는 이제 괴벨스가 통제하는 빅브라더 사회가 돼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유독 한국만 좌파독재 국가로 가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답답하다"며 "이를 제대로 알릴 수단조차 마땅치 않다. 내가 SNS를 직접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알아 줄 때까지 외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세월호보다 더 잘못 대응해 사상자를 키운 제천 참사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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