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이끄는 장병규 위원장(사진·블루홀 이사회의장)이 펴낸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은 국내 현실을 반영한 스타트업 입문서다. 첫눈과 네오위즈, 블루홀 등을 창업한 장 위원장의 20여년 경험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책은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를 운영하면서 겪은 한국 창업 생태계의 현실 등을 녹였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의 평균은 실패’라며 창업자는 실패에 대해 어느 정도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 위원장은 이 각오를 실패를 하지 않겠다는 결의, 실패해도 얻을 게 있다는 믿음이라고 설명한다.
또 창업 전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지 못할 경우 사업을 접겠다는 조건을 정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기간과 자금, 목표 등을 정하면 공동 창업자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에게도 공유하라고 권한다. 아울러 창업 적령기에 대해선 연령보다 자신과 주변 환경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장 위원장은 “창업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전력을 다하고, 스타트업을 하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 임해야 실패를 하더라도 배울 수 있고, 그 결과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자신이 투자 및 지원한 조이코퍼레이션, 소개요, 우아한형제들의 창업과 실패 사례도 생생하게 소개한다. 한국과 미국 스타트업 차이점을 비교한 자료는 부록으로 담았다. 창업자와 가족, 시장 크기, 정부 역할, 자금 등의 차이를 알려준다.
장 위원장은 창업자와 창업자 가족은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를 얘기하기보다 창업자 스스로 많이 배우고 있는지, 매일 성장하고 있는지 등을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본질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여러 의미 있는 삶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라며 “많은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것은 사실이나 스타트업에 속한 개개인은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장병규 지음. 넥서스BIZ 펴냄. 24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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