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융시스템 위협 안 돼"-경제학자 설문조사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7.12.21 11:32

英거시경제학센터 설문조사…73% "위협 안 돼", 61% "규제는 강화해야"

/AFPBBNews=뉴스1
유력 경제학자 상당수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상화폐)가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춘에 따르면 영국 거시경제학센터(CFM)는 최근 유력 경제학자들에게 암호화폐에 대해 물었다.

질문은 모두 2개였다. 우선 '암호화폐가 현재 금융시스템 안정에 위협이 되거나 2년 안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응답자들은 대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동의하지 않는다'가 48%,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가 25%였다. 전체의 73%가 암호화폐가 금융시스템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본 셈이다. 도이체방크가 최신 보고서에서 내년에 세계 경제를 위협할 30개의 금융시장 리스크 가운데 13번째로 비트코인 시장의 붕괴 가능성을 꼽은 것과 대비된다.


암호화폐가 금융시스템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본 이들은 암호화폐시장 규모를 근거로 들었다. 시가총액 규모가 아직 6000억 달러로 페이스북보다 20% 많은 수준에 불과하고 다른 금융자산과 시스템적으로 크게 엮여있지 않아 위기의 전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금융위기의 불씨가 된 모기지담보부증권(MBS)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얘기다.

상당수 학자는 그럼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규제를 강화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두 번째 질문에 61%가 동의했다. 이 중 대다수는 조세회피를 비롯한 범죄 등 암호화폐의 익명성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규제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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