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2일) 동지, 팥죽 안먹는 날…"삼신 할매가 못와요"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7.12.21 11:35
2010년 서울시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따뜻한 나눔, 작은설 동지(冬至)'행사를 열고 팥죽 무료시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임성균기자
22일(금)은 한 해 중 가장 밤이 길다는 동지(冬至)다. 올해 동지 절입시간은 22일 오전 1시28분이다.

'동지'는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기준이자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또는 팥죽을 먹는 날로 상징된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동지에 팥죽을 끓여먹었다. 팥죽이 잔병과 액귀를 쫓아낸다고 믿었고, 동짓날 팥죽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겼다.

하지만 올해는 팥죽을 먹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올해 동지(양력 12월 22일)는 음력 11월5일로 음력 11월10일 이전인 '애동지'기 때문이다.

조상들은 아이들이 10세까지는 삼신할머니가 보살펴준다고 믿었기에, 동짓날 액운을 쫓는 팥죽을 먹으면 삼신할머니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애동지엔 팥떡을 대신 먹었다.


동지는 음력 날짜가 11월 초순(1~10일)에 들면 애동지[兒冬至], 즉 애기동지라 하고, 동지가 음력 11월 중순(11~20일)에 들면 중동지[中冬至]다. 노동지[老冬至]는 음력11월 하순(21~30일)이다.

/사진제공=카페베네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6개 겨울 절기 중 4번째 절기다. 예부터 동짓날은 한겨울이 시작되는 날로 여겨졌다. 동지부터 소한(1월 5일), 대한(1월 20일)까지 강추위가 이어진다.

또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짧은 날이다. 올해 동지의 일출시간은 서울지역 오전 7시43분이다. 일몰은 오후 5시17분이다. 낮의 길이가 9시34분인 것에 비해 밤의 길이는 무려 14시간26분이다.

겨울에 사람들이 우울증을 많이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일조량 부족이다. 하지만 동지가 지나면 낮이 조금씩 더 길어지며 봄이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조상들은 동지를 설 다음으로 중요한 날로 생각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2. 2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3. 3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4. 4 "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
  5. 5 '말 많고 탈 많은' 김호중의 수상한 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