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업체 브릿지바이오, 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7.12.20 16:31

지난 9월 시리즈B투자 마무리…"내년 궤양성대장염 임상1상 완료 목표"


브릿지바이오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벤처캐피탈 등에서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하고 내년 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브릿지바이오는 2015년 9월 설립된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궤양성대장염 신약을 개발 중이다.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 BBT-401의 전임상(동물실험)을 완료한 상태로 내년 1분기 내 궤양성대장염 적응증으로 미국 FDA에 IND(신약임상시험허가신청)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계 궤양성대장염은 약 100억달러(10조8100억원) 규모로 BBT-401은 장점막치료 효과가 있는 1차 약제로 개발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신약후보물질을 사들인 뒤 외주 임상시험을 진행해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개발중심 바이오벤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NRDO는 자체 연구실 없이 전임상·임상 개발에만 집중하는 사업모델로 국내에선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다.


'BBT-401' 역시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박석희 교수팀이 공동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의 개발권 및 판권을 사들인 것이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중 기술인증할 수 있는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 IPO(기업공개)에 앞서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의 프리IPO를 진행해 총 13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A 투자금까지 합치면 설립 2년여만에 총 283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기존 시리즈A 투자기관인 SV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가 참여했으며 메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주관사인 KB증권도 20억원을 투자하는 조건으로 상장 주관 업무를 맡았다.

브릿지바이오는 시리즈B 유치자금은 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BBT-877)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BBT-877은 간경변처럼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증을 발생시키는 단백질(오토택신)을 억제하는 치료제로, 내년 전임상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 연구원 출신 이정규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미국 자회사 인력 1명을 포함 직원 수가 총 8명인 기업이다. 벤처캐피탈 지분이 50%를 넘어가며 4명의 기관 투자자들을 참여시킨 정원 7명제 개방형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추가 개발후보를 확보해 내년에는 다수의 임상 진행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바이오텍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연예인 망신주기?…"꽃게값 억대 미지급" 수산업자에 김수미, 1심 승소
  2. 2 세무조사 받은 일타강사 현우진 "연봉 200억, 60% 세금 냈는데"
  3. 3 "내 딸 어디에" 무너진 학교에서 통곡…중국 공포로 몰아넣은 '그날'[뉴스속오늘]
  4. 4 심정지 여성 구하고 홀연히 떠난 남성…알고 보니 소방관이었다
  5. 5 초딩맘들 이 신발 사려고 난리…"우리 애 발가락 보호" 4만원 웃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