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올해 집 안산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8.01.03 04:30

[2018년 머니투데이- KB부동산 Liiv ON(리브온) 공동 설문조사]

부동산시장이 안갯속이다. 새 정부가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고강도 규제를 쏟아내면서 시장에 거센 한파가 닥쳤다. 투자수요가 걷히고 매매거래가 자취를 감추면서 지방에선 미분양이 속출했고 수도권도 경기지역 공급과잉 우려에 한껏 움츠러들었다. 반면 강남을 필두로 한 서울은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온도차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청약요건·대출규제 강화, 임대사업자 등록 유도책에 이어 올해도 보유세 개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임대보증금 과세체계 등 굵직한 카드를 쥐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은 머니투데이와 KB부동산 Liiv ON이 무술년 새해를 맞아 공동으로 실시한 '주택 구매 및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향' 설문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KB부동산 Liiv ON 회원 40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올해 주택구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2%가 "2019년 이후"를 꼽았다. "구매의향이 없다"(17.2%)와 "추가 정부대책이 나올 때"(15.9%)라고 답한 응답자도 33.1%에 달했다.

'올해 집을 사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1.8%로 상반기(13.5%) 보다는 하반기(18.3%)가 더 많았다. 주택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가격이 너무 상승해 있다'(28.8%)는 인식과 '공급과잉 등 불투명한 주택경기'(20.6%)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집값 전망에 대해선 10명 중 7명이 '보합' 또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합·하락을 전망한 이유로는 '정부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가 41.3%로 가장 많았고 대출금리(23.1%)도 집값에 영향을 미칠 핵심변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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