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평창 동계올림픽서 자율주행·수소전기車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7.12.20 09:00

올림픽 연관 마케팅 본격화

차세대 수소전기차 등 현대차의 후원 차량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 서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 맞춰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올림픽 개최 직전에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Level4 High Automation)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와 제네시스 'G80' 2대를 활용해 서울~평창간 약 200㎞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한다.

이 과정에서 TG(요금소), IC(나들목), JC(분기점) 통과 기능은 물론 차선유지와 자율 차선변경, 교통 흐름과 연동한 자연스러운 전방 차량 추월 기능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터널이 많은 영동고속도로 특성도 고려했다. 현대차는 GPS(위성항법장치) 수신이 어려운 7개 터널구간에서도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자율주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연은 교통량과 돌발 변수가 많은 실제 도로에서 단거리가 아닌 수백 ㎞ 장거리 구간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7대의 차량에 적용된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한다"며 "현재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5단계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올해 초 SAE 기준 4단계를 만족하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주·야간 도심 운행을 시연한 바 있다.

공해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의 경우 올림픽 기간 중 평창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도 활용된다.

현대차는 일반적인 도로 대비 구배(기운 정도)와 곡률(굽은 정도)이 심한 평창 지역의 도로 환경을 감안해 최적의 자율주행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개발했다. 교차로에서의 좌·우 회전, 회전 교차로 통과 구간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올림픽을 찾는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 관람객 등은 현장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자율주행 체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수소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차량엔 자동차 자체가 곧 생활이 되는 '카 투 라이프'가 가능한 5G(5세대) 기반 첨단 커넥티드 기술도 세계 최초로 대거 적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KT 등과 협력을 통해 △자동차에서 한번의 터치로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운전자의 건강 상태 체크 및 전문의 화상 상담 △지능형 음성인식 채팅 등 미래 초연결 지능형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IT 신기술이 탑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기반 첨단 자율주행차량이 ICT(정보통신기술)·환경 등을 표방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한국의 미래차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50대를 투입, 평창·강릉 내 주요 거점에서 누구나 예약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시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선수단과 관람객 등을 실어 나르는 3세대 수소전기버스 기반의 무공해 친환경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강릉역에서 올림픽 파크까지 운행하는 수소전기 시내버스 4대와 양양국제공항에서 평창·강릉까지 별도의 VIP용 수소전기버스 1대를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내년 2월초 평창에 수소전기차의 원리를 알리는 홍보관을 열고, 동계스포츠 체험용 아이스링크와 응원 공간도 마련하는 등 올림픽과 연관된 마케팅 캠페인도 본격화한다.

한편 현대차기아차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차량부문 공식 후원사로 승용·승합 2600대, 버스 1200대를 비롯해 차세대 수소전기차·수소전기버스 등의 차량과 후원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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