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천연가스 투자 대박..두 달만에 1000만弗 배당 확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7.12.19 12:17

천연가스 공급·판매사 유레카 배당…글로벌 투자 '배당'으로 성과 증명

자료=SK㈜
SK㈜가 미국 천연가스 공급·판매 사업 투자 두 달여 만에 1000만달러(약 108억원) 규모의 첫 배당수익을 확보했다.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서 올해 실시한 공격적 글로벌 투자의 성과가 연이어 나올 전망이다.

SK㈜는 미국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이하 유레카)로부터 최근 1000만달러 규모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K㈜ 관계자는 "이번 1000만달러는 2017년 4분기 배당금으로 내년 이후에도 분기별로 배당수익을 거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10월 글로벌 천연가스 사업의 미드스트림(수송·가공) 역량 강화 차원에서 유레카에 1억달러(약 1140억원) 이상의 투자를 결정했다.

유레카는 연 17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특정 지역 내 가스 생산 물량에 대한 독점적 처리 권한까지 보유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평이다. 상각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이 66%에 달할 정도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유레카를 신호탄으로 북미와 중국 등 글로벌 투자활동을 통한 배당금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의 올해 총 투자액 1조7000억원 중 절반 이상은 글로벌로 향한 상태다. 급증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수요에 발맞춰 지난 7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11.7%(약 3720억 원)를 인수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유한 AG다임러와 함께 미국 1위 개인간(P2P) 카셰어링 업체 투로에 대한 투자에도 참여했다.

지난 10월 초에는 중국 축산물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 지분 10% 투자에도 나섰다. 캐나다의 프리미엄다운 브랜드 맥케이지와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인 앨리스올리비아 등 총 6000만 달러(약 652억원)의 관련 사업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2018년은 그동안 펼쳐 왔던 투자활동의 성과가 본격화되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 지배구조와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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