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별 떼이고 김원홍 농장行…군부 엘리트 처벌 지속"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7.12.18 17:19

[the300]전략연 "北김정은 공포통치, 경제부문 엘리트까지 확대 예상…박봉주 등 표적"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지난해 1월9일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대화하는 모습이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뉴스1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소장(별 1개) 계급보다 낮은, 영관급 이하의 계급을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홍 제1부국장은 농장에서 '농장원'으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은 18일 '2018년 북한 정세 전망'을 주제로 한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황병서와 김원홍에 대한 처벌은 엘리트층에 대한 '공포통치'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군에 대한 당적 통제와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군부 엘리트와 고위 엘리트에 대한 숙청과 처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략연에 따르면 황병서의 계급은 현재 인민군 차수보다도 한참 낮은 직책으로 강등돼 모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병서는 3년 전 대장(별 4개)에서 원수 바로 아래 계급인 차수로 승진하며 왕별을 단 바 있다. 다만 황병서는 그간의 역할이나 경륜 등으로 봤을 때 재기 가능성이 있다고 전략연은 전망했다.

김원홍의 경우 올해 초 국가보위상(국가정보원장격)에서 해임된 이후 부정부패가 추가로 발견돼 수용소가 아닌 농장에서 농장원으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부패가 연이어 들통나 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략연은 분석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북한 관련 동향보고 간담회에서 20년 만의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로 황병서와 김원홍을 비롯한 총정치국 소속 정치 장교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통치가 군부뿐만 아니라 경제부문 엘리트층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책임 전가 차원에서 경제부문 엘리트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략연은 "박봉주 내각총리나 안정수 노동당 경제담당 부위원장 등 당과 내각의 경제부문 엘리트들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북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며 '몸값'을 올리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참가를 위한 준비는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연은 "미국의 태도 등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다가 한미연핳ㅂ군사훈련의 연기·축소 여부를 보고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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