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패널 시장점유율 첫 50% 돌파 초읽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7.12.18 16:02

애플 OLED 공급 효과에 4Q LCD+OLED 점유율 15%포인트 껑충…내년에도 실적 상승세 청신호

스마트폰에 주로 들어가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상 최대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글로벌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50.7%(89억873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 3분기 시장점유율 34.1%(47억8226만달러)를 15%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최근 2~3년 동안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은 20~30%대에 그쳤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3분기 129억4258만달러에서 4분기 161억7343만달러로 30억달러(24.9%)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확대가 곧 전체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지는 셈이다.



폭발적인 시장점유율 상승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옮겨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OLED 양산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점유율 98%로 사실상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D에 비해 고가 부품인 OLED 비중이 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와는 별도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4분기 출시된 애플 아이폰x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게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OLED를 독점 공급 중이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나는 데 반해 OLED 공급업계에선 마땅한 경쟁사가 없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중소형 OLED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2019년에야 6세대 디스플레이 기준으로 월 6만5000장 수준을 생산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13만5000장 규모의 OLED 패널 생산을 내년 월 16만5000장, 2019년 월 20만장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부터 애플에 공급하는 OLED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실적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조원,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애플 공급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내년엔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7조4000억원까지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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