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2월18일(09:5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필링크 자회사인 유엠에너지가 삼성제약 등 경기도 향남에 소재한 기업들과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설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신세계건설, 미래에셋대우 등과 500억 원 상당의 ESS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한데 이은 조치다.
ESS는 남는 전력을 따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야간에 버려지는 전기를 저장해 뒀다가 피크 시간대에 공급해 전력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제약회사는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을 충족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만큼 일반 기업보다 전기 사용량이 높다. 삼성제약을 비롯한 향남 단지 내에 ESS설치가 완료되면 유엠에너지는 국내 바이오기업 단지내 ESS 설치 및 관리 노하우까지 갖추게 된다.
유엠에너지는 이마트와 스타필드, 강남 센트럴파크 등에 설치된 ESS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건설하고 있는 베트남 이마트에도 ESS의 설치 및 운영을 맡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ESS시장은 지난 해 약 3조 원에서 2020년 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ESS설치 의무화를 추진하면서 국내의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엄주호 유엠에너지 대표는 "삼성제약을 비롯한 경기도 향남의 제약단지에 추가적인 ESS의 설치 및 운영으로 전기료 절감이 확인되면 산업부분의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 에너지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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