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숨진 신생아들에 대해 오는 18일 오전 8시30분 서울분소에서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현재 이대목동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다.
부검은 숨진 신생아들의 사고원인 및 의료과실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의료과실 여부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 전담팀이 직접 수사하고, 사망 사건 자체는 관할인 양천경찰서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의무기록에서부터 현장에 있던 의료진 등 관계자, 기계 결함 여부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밤 11시7분쯤 이대목동병원 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졌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오후 9시32분부터 오후 10시53분으로 1시간21분 사이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환아 4명이 순차적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측은 이날 오후 5시44분부터 호흡곤란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4명의 환아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지만 생명이 끊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병원 근무자와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마무리 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의료과실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양천구 보건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역학조사반과 보건환경연구원,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보건당국의 주관 하에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다. 향후 역학조사 결과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행정조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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