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구청장은 15일 오후 11시50분쯤 14시간의 경찰조사를 마치고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술을 굳게 다물고 나타난 신 구청장은 조사내용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준비돼 있던 검정색 차량에 올랐다.
앞서 신 구청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취업청탁 의혹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빠르게 조사실을 향했다.
경찰은 이날 신 구청장의 취업청탁 의혹과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신 구청장은 포상금 등의 명목으로 구청 각 부서에 지급되는 돈 가운데 일부를 횡령한 혐의, 강남구청에 손실을 끼치면서 한 재단에 구립시설 운영을 맡긴 혐의를 받아왔다.
또 최근 경찰은 신 구청장이 제부 A씨가 2014년 완공된 강남구 산하 요양병원을 위탁 운영하는 의료재단에 취업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강요)를 새롭게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신 구청장은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신 구청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