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이사진 해임 촉구' 240시간 이어말하기 종료 (종합)

뉴스1 제공  | 2017.12.15 13:25

강규형 이사 해임 처분 절차 돌입…"이사회 체제 해체할 것"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양재상 기자 =
KBS 새노조는 15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개 구역·지부 조합원과 일반 시민, 학자 등 총 547명이 참여한 릴레이 발언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2017.12.15/뉴스1 © News1 양재상 기자
지난 5일부터 방송통신위원회에 KBS 이사들의 해임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합원 릴레이 발언을 시작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가 240시간에 이르는 릴레이 발언을 마무리한다.

KBS 새노조는 15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개 구역·지부 조합원과 일반 시민, 학자 등 총 547명이 참여한 릴레이 발언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는 강규형 이사가 오는 22일 방통위 청문과 26일 전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최종 해임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고대영 KBS 사장도 1월 중 해임될 것으로 관측되는 데 따른 것이다.

새노조는 "이번 릴레이 발언은 혹한의 날씨 속에 자학적 투쟁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기획 단계부터 반대가 적지 않았다"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조합원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져 앞으로 이어질 새노조 투쟁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성재호 KBS 새노조 위원장은 "릴레이발언을 이어온 광화문광장은 지난 겨울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겠다는 국민들이 모여 적폐청산을 외쳤던 바로 그 장소"라며 "새노조는 현재 적폐청산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기에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가 강규형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는 것이 우리가 거둔 성과이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발언을 계기로 KBS를 망쳐온 이사회 체제를 해체하고 고대영 사장 퇴진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릴레이 발언은 지난 9년 간을 반성하고 속죄하는 참회장이었고 국민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KBS를 만들어갈 것인지 말씀드리는 약속이기도 했다"며 "어떻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영방송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싸워서 KBS를 바로세우는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노조 조합원들의 릴레이 발언은 유투브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14일 오전 1시 기준으로 총 시청 시간은 42만2613분, '좋아요' 추천은 3314건, 누적 조회수는 5만9190회, 게시된 댓글 수는 9955건에 이른다.

새노조는 이어말하기 형태로는 국내 최장 시간을 기록한 이번 릴레이 발언 기록 인증을 한국기록원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릴레이 발언은 지난해 2~3월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9일 동안 진행한 192시간27분 필리버스터보다 길게 이어졌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
  5. 5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