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급증…지난주 270명 입원 전주比 70% 증가

뉴스1 제공  | 2017.12.15 11:45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19명
의심증상 있으면 바로 초기진료 받아야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원 대기실에서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 1일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독감 의심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가 49주(12월3일~12월9일) 19.0명으로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47주 7.7명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독감 의심환자 수는 45주 5.3명, 46주 6.3명에서 47주 7.7명으로 늘어 유행주의보 기준을 넘어선 뒤 48주 11.5명, 49주 19.0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의미한다. 현재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6.6명 이상일 경우다.

전 연령대에서 독감 의심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7~12세, 13~18세 연령층에서 독감 의심환자 발생 비율이 높았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는 7~12세가 49.2명, 13~18세가 50.9명이었다.

독감 입원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독감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는 270명으로 전주인 48주(158명)보다 112명(70.9%) 늘었다. 46주와 47주에는 각각 42명, 87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이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한 전국 상위 3개 초·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588명 중 호흡기 증상자가 158명(26.9%)으로 확인됐고 그 중 64명(10.9%)은 독감환자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독감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서는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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