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美 세제개편 불확실성 속 하락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12.15 11:51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다. 미국 세제개혁안 통과가 막판 진통을 겪으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다.

이날 닛케이 225는 전일에 비해 0.9% 하락한 2만2494.7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에선 통신주와 금융주가 하락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한 이통사 KDDI가 6% 가까이 급락했고, 경쟁 통신사 NTT도코모 역시 4% 이상 떨어졌다. 금융주도 전일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가 1.8%, 스미오토미쓰이가 1.5% 하락하는 등 대형 금융주가 하락했다.

세제개혁안 불확실성으로 미 달러 가치가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가 상승, 수출주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오전 11시 4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에 비해 0.2% 하락(엔화 상승)한 112.18엔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토요타자동차가 2% 떨어지고 캐논이 1% 밀리는 등 대표적인 수출주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히시구로 히데유키 다이와증권 투자전략가는 "미국 세제개혁에 대한기대가 위축되고 금리도 상승이 제한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금융주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주 역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도 대체로 하락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베이징 현지시각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일에 비해 0.75% 떨어진 3268.30을 나타냈다. 또 홍콩 항셍 지수가 1% 밀린 2만8886.85를, 대만 증시 자취엔 지수가 0.8% 내린 1만455.33을 기록했다.


상하이 증시에선 통신주와 원자재주가 약세며 부동산 및 에너지, 금융주도 하락세다. 홍콩 증시에서도 텐센트 홀딩스가 2% 가까이 하락세며 중국 금융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다.

한편 미국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14일(현지시간) 세제개편안에 자녀세액공제 확대가 반영되지 않으면 세제법안 최종안을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리 의원(유타)도 같은 이유로 찬성을 보류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양원협의회가 마련한 세제개편 상·하원 절충안은 다시 상원과 하원에서 통과돼야 한다. 상원에서 공화당은 100석 중 52석을 보유하고 있고 최소 50석의 찬성표가 있어야 통과 가능하다. 가결을 위한 최소한의 표 확보가 아슬아슬해진 것이다.

여기에 공화당 상원의원 중 존 맥케인(애리조나), 태드 코크런(미시시피) 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밥 코커(테네시) 의원이 앞서 열린 상원안 표결 당시 정부 재정적자 확대를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한 걸 감안하면 상원 통과는 더욱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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