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7급 이하 직원 중 총 980명(소방직 제외)에 달하는 2018년 상반기 승진예정자를 확정했다. 직급별로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이 예정된 인원은 352명, 8급에서 7급은 268명, 9급에서 8급은 360명 등이다.
이는 2017년 상반기와 하반기 인사와 비교해 약 70%, 400명가량 급증한 수치다. 시는 올 상반기에는 7급 이하 580명을, 하반기에는 586명을 각각 승진임명했다. 올 하반기와 비교하면 이번에 6급으로 승진하는 인원은 101명 늘었고 7급과 8급으로 승진하는 직원은 각각 104명, 192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인사담당 관계자는 "조직과에서 전체 정원 자체를 300명 이상 늘리면서 승진예정인원이 대폭 증가했다"며 "윗 직급의 승진자가 늘어난 점도 7급 이하 승진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현재 시행하고 있는 조직문화 혁신대책에 따른 연쇄조치"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9월 한 직원이 투신한 사건 이후 직원들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실무 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을 통해 5급 이하 실무인력 373명을 우선 늘리고, 내년 말까지 500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와 하반기 인사 때 각각 100명 수준이었던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인원을 이번 인사에서는 20%가량 늘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7~9급 승진자도 대폭 늘어나게 됐다.
한편 시는 9월 사건 이후 인력 충원 외에도 다양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5급 이상 관리자급에 대한 다면평가를 연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해 평가 결과를 승진·전보·성과평가 등 인사운영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승진 심사 때 직원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관리자로서의 자질을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희망전보 제도도 개선, 격무·기피부서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순환전보·공개선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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