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비'… 서울교육청, 127개교에 실내체육관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7.12.15 06:04

서울교육청, 체육관 건립 3개년 집중투자 계획 발표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국외 미세먼지와 황사 유입으로 중서부지역은 이른 오후, 남동부 지역은 저녁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7.1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활동이 힘든 때를 대비해 서울 내 학교 127곳에 체육관이 지어진다. 각종 재난 대비책을 배울 안전체험관도 5곳 만들어진다.


서울교육청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 체육관 건립 3개년 집중투자 계획 및 안전체험시설 단계별 마련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라 시교육청은 내년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2500억원을 투입해 108개교에 체육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지가 협소하거나 도시 계획상 추가 건축이 힘든 127개교는 체육관 건립에서 제외된다. 이들 학교는 전수조사를 통해 2023년까지는 체육관 건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08년 '학교 체육관 건립 5개년 계획(2009년~2013년)'을 수립해 추진해왔으나 2012년 이후 교육재정 부족으로 사업은 지연됐다. 시교육청은 "미세먼지로 인해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음에 따라 올해 추경에 566억원을 편성했고 △2018년 647억원 △2019년 953억원 △2020년에 9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108개교의 학교에 체육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또 "체육관 건립이 어려운 학교는 기존 유휴 교실 등을 활용하여 실내체육 공간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미세먼지 외에도 아이들에게 유해할 수 있는 물질 조사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13세 미만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유해물질 전수조사를 통해 유·초·특수학교의 일반교실과 돌봄교실, 도서실, 놀이시설 바닥재의 △납 △카드뮴 △수은 △6가 크롬 등이 있는 지를 검사한다"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환경인증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예산을 학교당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3억2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안전체험시설도 단계별로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2년까지 △종합안전체험관 1개소(강서구) △소규모안전체험관 1개소(학생교육원 본원) △유휴교실 활용형 안전체험교실 3개소(청덕초, 상명중, 송곡고)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모든 학생들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미세먼지 등 환경유해물질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재난재해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학생들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재정적·제도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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