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4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인상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1.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올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
금감원은 이번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과 일치해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큰 동요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2496.03으로 전날대비 0.6% 올랐으며 원/달러 환율은 1084.9원으로 5.8원 내려갔다.
다만 유 수석부원장은 "북한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FRB가 자산축소와 함께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를 축소할 예정"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에 따라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16개 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엄격한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및 비상대응 체계 재점검 등 외환건전성 관리 강화를 당부할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은행권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일반은행이 122.6%, 특수은행이 104.7%로 기준치인 60%, 40%를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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