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끝나자 코스피 2500선 탈환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7.12.14 11:29

[오늘의 포인트]"IT주 시장 견인 계속될 것, 성장주·내수주에도 관심"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2500선을 탈환했다. 올해 마지막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마무리되면서 코스피도 안정세를 찾은 모양세다.

14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2% 오른 2500.81을 기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2월 FOMC 종료 후 기준금리를 연 1.00~1.25%에서 연 1.25~1.50%로 25bp 인상했다. 올해 3번째 금리인상이다.

내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1.9%로 유지했지만 성장률 전망치는 9월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옐런 의장은 세제개혁안 효과가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임을 판단해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언급했다.

◇FOMC 결과, 국내 증시에 긍정적…IT에 주목 =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를 통해 드러난 내년 경기 낙관론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IT(정보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 기술주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이는 국내 IT와 지수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IT 하드웨어 섹터의 경우 글로벌 기술주의 조정으로 야기된 투자심리 저하와 차익실현, 섹터 간 괴리 확대 등의 이유로 상당 부분 조정이 진행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중심의 산업전망은 긍정적이며 저점에서 의미있는 지지선을 형성, 연중 최저 수준의 P/E(주가수익비율)를 기록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수관점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49조9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된다"며 "올해 실적은 마지막까지 IT가 주도하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IT주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현재 IT 업종은 1.27%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9% 오른 259만90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는 0.52% 상승한 7만7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美 점진적 금리인상…국내 성장주·내수주에도 관심 확대 =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경우 국내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우세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리인상 횟수는 최소가 아닌 '최대' 3번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치주가 상승하기 위해선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대한 전망이 생겨야 하는데 향후 3개월간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저를 감안하면 2% 이하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11월 고용지표에서도 임금 상승 압력이 미약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금리인상 시기를 감안하면 성장주 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 레벨과 인상 속도가 성장주의 프리미엄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가치주보다는 성장주를 추천했고 (수출)내수주와 중국관련 소비주에 대한 상대적인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FOMC 직후 국내 증시는 당분간 상승 흐름보다는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서정훈 연구원은 "FOMC의 금리인상 결정은 중기적인 흐름에서 코스피지수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만 회의 직후 1~2주 간은 완연한 상승흐름보다 경계감을 반영하는 탐색과정이 두드러지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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