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1도, 노인 쓰러지자…중학생들 '패딩' 벗었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7.12.13 15:59

서울 전농중 엄군 등 3명, 학교에서 배운 매뉴얼대로 노인 무릎에 눕히고 구조 조치

11일 오전 8시 영하 11도 한파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에게 자신의 패딩을 덮어주고 응급조치를 한 중학생들./사진=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영하 11도 강추위에 쓰러진 노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 점퍼를 벗고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 중학생들의 따뜻한 선행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서울 전농중학교 1학년 엄창민·정호균·신세현군(13)은 지난 11일 오전 8시쯤 등교를 하던 도중 서울 답십리시장 골목길에서 노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당일 날씨는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였다.

엄군 등은 노인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학교에서 배운대로 쓰러진 노인을 일으킨 뒤 무릎 위에 눕게 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입고 있던 패딩 점퍼를 벗어 차가워진 노인의 몸을 감쌌다.


이들은 노인이 잠깐 정신이 들자 업어서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 뒤 다시 등굣길에 올랐다.

민 의원은 "한 아주머니가 119에 신고해 출동했는데 이미 학생들이 집으로 모셔간 상태였다고 한다"며 "요즘 애들하며 어른들이 혀를 차도 밝게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 따뜻해지는 하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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