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구서도 '통했다'…1년만에 3300만명 방문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7.12.13 15:10

복합환승센터 위치해 절반 이상 외지에서 고객 유입…입지+콘텐츠 경쟁력으로 랜드마크화

대구신세계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말 지역 1등 점포를 목표로 출점한 대구신세계가 1년간 3000만명 이상이 방문한 지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안착했다. 국내 최초 민자 복합환승센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출점해 입지 및 콘텐츠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 개점 1주년을 맞는 대구신세계에 3300만명이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56.3%)이 대구 이외 지역의 방문객으로 집계됐다.

이는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이 집결된 복합환승센터라는 입지적 강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 구미 등 인근 경북, 경남지역은 물론 서울, 수도권, 충청도 지역 거주자들도 찾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코레일과 SRT에 따르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오픈 후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대구역 승하차 고속철도 이용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지하철 동대구역 승하차 인원 역시 대구신세계 오픈 전 대비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형 가족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계 각국 맛집과 고품격 문화 콘텐츠도 집객력을 끌어올렸다. 지역 최초로 들어선 아쿠아리움과 옥외 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등 즐길거리를 비롯해 1930년대 상해의 옛 골목 콘셉트의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영화관, 대형서점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 건물 최상단부에 들어선 아쿠아리움은 올 한해만 10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온 가족이 함께 뛰놀 수 있는 트램펄린 파크 '바운스'도 15만여명이 이용했다.

지난 1년간 무려 300여차례 진행한 문화공연과 예술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기간 50만명이 넘는 지역민들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아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비롯해 감성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 연주회, 빈소년합창단, 유니버셜 발레단 공연 등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지역에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또 가장 위대한 여성 예술가로 손꼽히는 조각가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작품 전시를 지역 최초로 진행했고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선생의 도자전 등 다양한 예술 전시를 접할 수 있는 장도 펼쳤다.

이같은 입지적 강점과 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지방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신기록도 세웠다. 대구신세계는 영업 첫해인 올해 매출 목표였던 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지역 매출 1위 점포이자 전국 10위권 내로 단숨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에는 10% 안팎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신세계는 오픈 1주년을 맞아 세계 정상급 문화공연과 예술 전시회를 비롯, 축하 사은행사를 펼친다. 오픈 1년을 맞이하는 오는 15일에는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주목 받은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이, 1월 6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 리사이틀이 열린다. 갤러리에서는 이달 말까지 고암 이응노 선생의 작품전을 개최한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사장은 "복합환승센터의 대규모 유동인구, 압도적 규모와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와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구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지자체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의 대표 성공 사례로, 지역 발전은 물론 지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신세계는 지난해 말 지상 9층~지하 7층, 영업면적 10만3000㎡(3만1200여평) 크기로 신세계백화점 사상 단일점포 최대규모로 출점했으며 8800억원이 투자비로 투입됐다.
푸드코드 매장 전경/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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