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눈치장세…원/달러 환율 강보합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7.12.12 16:20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 마감했다.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눈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원 오른(원화 약세) 1092.4원에 마감했다.

전일대비 3.6원 내린 1088.7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위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하락폭을 꾸준히 줄여나가며 장 마감 직전 전일 종가대비 상승으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의 원/달러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1080원대에서 하락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90원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원화 가치의 상승 요인이다. 뉴욕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지만 위험선호 분위기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개장 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며 거래가 제한됐다.

재료 부족으로 1080원 후반에서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환율이 절하 고시되자 이에 연동하며 낙폭을 줄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616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에 비해 위안화 가치가 0.02% 절하된 수준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정오 무렵 1090원선을 회복한 뒤 국내 증시 하락과 수입업체 결제 물량에 힘입어 하락폭을 더 줄였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0.49포인트(0.42%) 내린 2461.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359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역송금을 위한 달러 매수세가 들어왔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강보합 마감했다.

급락세를 이어왔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장중 변동폭도 제한적이다.

올해의 마지막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FOMC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따라서 12월 기준금리 결정 내용보다는 점도표를 포함해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언급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으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꾸준히 나오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주로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모양새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대비 0.56원 오른 100엔당 962.85원을 기록했다. 원/유로 재정환율은 0.81원 내린 1유로당 1286.2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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