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도체 최대주주, 지분 확대 및 투자유치 추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7.12.12 15:07

글로벌 3위 파운드리업체와 투자 유치 협상 진행 중…임직원도 지분 참여 검토

제주반도체의 최대주주 측이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주식을 사들이며 공격적인 지분확대에 나선 한편 글로벌 3위 파운드리업체와 투자유치 협상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는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5호'로부터 주식 14만7000주와 액면 4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약 50억원에 되사들이기로 했다. 박성식, 조형섭 두 대표가 지난 달 14일 액면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되사들인 후 지난 7일 전액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한데 이어, 추가로 주식 및 전환사채를 50억원 규모로 더 사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박성식 대표와 특별관계자의 보유지분은 4.24%(131만467주) 증가한 19.13%(513만209주)가 된다.

다만 이번 주식 및 전환사채권 매매는 제주반도체의 임직원이나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슌치(Hsun Chieh) 등 해외투자자를 매수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조건부 계약이어서 최종 지분은 달라질 수 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지분 참여를 검토 중이고, 세계 3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계열 투자사인 슌치와 투자 협상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별 최종 투자금액은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1월 UMC와 60억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고, 슌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69억원의 해외투자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유치한 바 있다. UMC는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상대로 한 파운드리 사업과 직접회로 웨이퍼 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하며, 매출액 5조원,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6조6000억원 규모다.

박성식 대표는 "퀄컴이 파운드리(대만반도체)와의 협업으로 성장했듯, 메모리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는 파운드리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다만 UMC 그룹의 투자와 관련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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