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금호석화 "금호타이어 인수, 우리는 아니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7.12.12 14:26

한 대기업 유상증자 통한 금타 인수설… 효성·금호석화 "인수 제안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사진제공=금호타이어
효성금호석유화학이 금호타이어 인수설 관련 "검토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국내 한 대기업이 신규 자금을 투입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제안했다는 업계 전언에 대해서다.

금호타이어는 12일 국내 대기업의 유상증자를 통한 금호타이어 인수 보도에 대한 거래소 조회공시에 대해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한 매체는 국내 한 대기업이 최근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산업은행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규투입 자금은 5000억원 이상이라는 말도 돌았다.

금호타이어가 확인 사실이 없다며 즉답을 피하자 이 같은 인수를 제안한 대기업이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이 물망에 올랐다. 금호석유화학은 계열분리 전 지배구조 상 금호타이어 지분을 직접 가졌기 때문에 입찰 자격조차 얻지 못했었다. 이른바 구사주 책임론이었다. 하지만, 고 박인천 창업주 일가라는 점에서 책임경영의 적임자라는 명분이 있었다.


효성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다. 효성은 금호타이어에 타이어코드 등 주요 제품을 납품한다. 효성에는 금호아시아나 출신 임원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양쪽 관계는 두텁다. 효성 역시 인수 명분이 있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과 효성 모두 유상증자 인수 제안 관련, "그런 사실이 전혀 없고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금호석유화학은 대규모 신규 자금 투입이 여의치 않은 상태로 알려졌으며 글로벌 타이어 업체와 거래하는 효성은 인수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 제안이 정부에 전해진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효성과 금호석유화학 외 다른 대기업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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