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세계 최대 화장품·향수 면세점으로 부상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17.12.12 10:32
/사진제공=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이 12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운영을 시작으로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싱가포르 창이공항·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향수 면세점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11일 기존 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아 12일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오픈은 소프트 오픈으로 매장 별 순차적 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말 완공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도 약 550평에 달하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장을 확장하고 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이 그랜드 오픈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내년에는 화장품·향수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지난 4월 DFS, 듀프리 등 쟁쟁한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입찰에서 신라면세점이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의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2024년 9월까지 약 7년 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을 단독 운영하게 됐다.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내 화장품·향수 매장과 패션·액세서리 매장은 약 3300㎡(약 1000평) 규모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한 총 200여 개 이상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 고객 뿐만 아니라 동남아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2016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 수 세계 3위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제공항 중 하나로 연간 7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매일 비행기 1100여 대가 뜨고 내리는 대규모 국제공항이다.

홍콩은 중국, 동남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5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지정학적 특징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본사가 진출해 있어 관광객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 등으로 유동 인구가 많다.

한편 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5000억 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해외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내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게 되면 국내 면세점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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