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미세먼지, 도심보다 40% 낮아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 2017.12.12 06:00

국립공원 벌목 금지돼 오래된 수목이 다른 지역보다 많고, 차량 통행 제한된 게 주된 이유

/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북한산국립공원 내 미세먼지(PM2.5)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인근 도심 미세먼지 농도보다 최대 40% 낮게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2일 "북한산국립공원 내 미세먼지 농도를 7월부터 2달간 측정한 결과, 인근 도심보다 평균 17% 낮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공단 연구진은 지난 7월 22일부터 9월17일까지 한국 외국어대 환경학과 에어로졸 연구실과 북한산 국립공원 구기지구 2곳에서 5분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이 지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8.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성북구 길음동, 은평구 불광동, 종로구 종로5가 등 대기오염 측정소 4곳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평균 농도(22.4㎍/㎥)보다 17% 가량 낮은 수치다.

7월 23일 서울 종로구 측정소에서 관측된 미세먼지 농도가 53㎍/㎥이었을때, 북한산 구기지구 한 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40% 낮은 32㎍/㎥로 측정됐다.


연구 결과는 북한산 미세먼지 농도가 인근 도심 지역보다 낮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 해당 지역은 국립공원으로 벌목이 금지돼 오래된 수목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 또 차량 통행이 제한되는 등 주변 오염원이 적어 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측정됐다고 공단은 분석했다.

공단은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4계절동안 북한산국립공원 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해 측정할 예정이다.

이진범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은 "향후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 국립 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산행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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