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코 1·2호기 LNG 전환… 월성 1호기 내년 조기 폐로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 2017.12.11 17:23

정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14일 국회 보고… 26일 공청회 거쳐 최종 확정

정부가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9기 가운데 당진에코파워 1·2호기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대체한다. 당초 2022년 설계수명이 끝나는 월성 1호기를 내년 조기 폐로하는 등 수명만료 원자력발전소와 노후 석탄화력발전도 예정된 시점에 폐기한다.

11일 관계부처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안’을 14일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8차 전력계획은 국회 보고 이후 26일 공청회 등 규정된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산업부는 8차 전력계획에서 2030년 우리나라 전력수요를 100.5GW로 확정했다. 2년 전 수립된 7차 전력계획(2015~2029년) 당시 수요전망 113.2GW보다 12.7GW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3세대 원전인 한국형 신형원전(APR1400)을 기준으로 9기 줄어든 수치다.

관심을 끌었던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9기의 발전원 전환 여부는 당진에코파워 1·2호기 2기만 LNG로 전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강릉안인 1·2호기, 삼척포스파워 1·2호기 등 나머지 7기는 공정률과 다른 여건을 고려할 때 발전원 전환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당진에코파워의 경우 LNG 전환과 함께 발전용량을 늘려 울산, 충북 음성 등으로 입지를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간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원전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예정대로 폐지가 이뤄진다. 국내 원전은 2022년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3년 고리 2호기 △2024년 고리 3호기 △2025년 고리 4호기·한빛 1호기 △2026년 월성 2호기·한빛 2호기 △2027년 한울 1호기·월성 3호기 △2008년 한울 2호기 △2029년 월성 4호기 등 11기가 수명이 끝난다. 월성의 1호기의 경우 내년 상반기 조기 폐로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7차에 반영됐던 신한울 3·4호기, 천치 1·2호기, 천지 3·4호기 또는 대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6기도 예정대로 건설이 취소된다.

가동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도 2018년 서천 1·2호기를 시작으로 △영동 1·2호기 △보령 1·2호기 △호남 1·2호기 △ 삼천포 1·2호기 등이 2022년까지 모두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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