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on Air] '2연패' 윤덕여 감독 "북한의 강한 체력과 속도에 당했다"(일문일답)

스타뉴스 지바(일본)=김우종 기자 | 2017.12.11 18:16
11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북한의 여자 축구경기에서 윤덕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12.11/뉴스1



북한에 패배한 한국 윤덕여 감독이 경기 후 패인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북한 축구 대표팀과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8일 일본과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2연패에 빠지며 여자부 최하위로 밀려났다. 2005년 여자부 첫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2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반면 앞서 중국을 2-0으로 격파한 북한은 2연승을 질주, 대회 3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북한과 상대 전적에서 1승3무15패로 1패를 추가했다.

다음은 경기 후 윤덕여 감독과 일문일답.

- 총평.

▶ 어려울 거라 예상은 했다. 준비한 걸 못 보여줘 아쉽다. 북한의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 또 속도에 당했다. 우리가 세컨드 볼에 대한 점유율이 적었다. 그게 잘 안 됐다. 마지막 3차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체력적으로 힘든데 회복 잘하겠다.


- 전방 압박 해법을 못 찾았는데. 일시적인 문제인가. 아니면 해결 과제인가. 다음 중국전 각오는(한국 기자 질문).

▶ 상대가 전방서부터 압박이 강했다. 이런 건 일시적인 게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가 어린 선수들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각이 좀 빨라야 한다고 본다. 또 보는 시야가 먼저 확보가 되고 생각을 한 뒤 결정을 하는 단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어려서부터 이런 부분이 훈련을 통해 부족한 것을 보완하면 해결할 거라 본다.

3차전 중국전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도 나름대로 새 감독이 왔다. 분명한 동기 부여도 있다. 이런 부분이 경기하는데 있어 어려울 거라 본다. 3차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내년 4월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무대인데. 풀어야 할 숙제는(한국 기자 질문).

▶ 오늘 나왔던 문제 중 가장 컸던 문제는 세컨드 볼을 준비하는 과정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내년 아시안컵을 대비해 분명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일본과 1차전에서 나왔던 문제 중 우리가 볼을 빼앗은 뒤 다시 너무 빨리 잃어버리는 약점을 보였다. 좀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런 문제가 해결이 돼야 한다고 본다.

체력적인 문제는 분명 북한 선수들이 가장 좋은 체력을 갖고 있다. 훈련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훈련을 통해 체력적인 부분을 시정할 수 있을 거라 본다.

- 한국의 강유미, 한채린이 좌우에서 경기 중 포지션을 서로 바꿨는데(일본 기자 질문).

▶ 둘은 측면에 서는 선수로서 한채린은 저돌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 강유미는 개인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다. 제가 요구했던 건 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좌우로 움직여줄 것을 원했다. 그래야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요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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