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4일 공동성명 없는 한중 정상회담…임정청사 방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7.12.11 11:58

[the300](종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을 국빈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4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신뢰회복과 교류 정상화를 논의한다. 단 공동성명은 내지 않는다. 여전히 잠복해 있는 '사드' 갈등을 표면화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을 포함,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 4명을 잇따라 만나고 충칭에선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한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이틀후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중국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14일 오후에는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한중수교 25주년 되는 해에 이뤄지는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은 한중간 신뢰 회복하고 정상간 우의를 돈독히 함으로써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정상화시켜 나가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14일 정상회담에 대해 "앞으로 양국이 정치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지켜가는 제반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북아는 물론 신북방정책, 신남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 연계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셋째날인 15일 베이징에서 장더장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 리커창 중국 총리를 잇따라 만난다. 한국의 국회의장 격인 장더장 위원장은 한국어(북한어)에 능통한 외교통역관 출신. 한반도 문제를 잘 아는 '북한파'로 분류된다. 지난 10월 중국 19차 당대회에서 은퇴가 결정됐다.


리커창 총리는 문 대통령과 지난달 필리핀에서 만나 바둑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달 회동에 이어 양국 실질협력 확대에 대해 논의한다. 리 총리는 중국 권력서열 2위, 장 위원장은 3위로 불린다.

문 대통령은 넷째날인 16일 충칭에서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른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천 서기는 19차 당대회서 중앙정치국 위원(정치국원)으로 선출됐다. 권력 핵심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은 아니지만 시 주석이 공들이는 '일대일로'의 출발이자 거점이 충칭이고, 천 서기가 충칭을 이끌고 있단 점에서 주목되는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충칭에서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를 방문,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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