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평창 올림픽 고려 내년 봄 연합훈련 연기?...軍 "결정된 것 없어"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7.12.11 14:44

[the300]합참 "양국 협의 없이 한미 군사사항 언급하는 것 적절치 않아"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사진=뉴스1 DB
한국 정부가 내년 2~3월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을 고려해 매년 이 맘때 열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일본의 NHK가 11일 보도했다. 그러나 군 당국에서는 미국과의 협의자체에 대해 모른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NHK는 이날 우리나라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한국에선 매년 2~3월 한·미 양국군의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되지만 내년엔 평창 올림픽 등의 개최 기간과 훈련 시기가 겹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은 매년 2월말부터 3월 초까지 1개월여 간에 걸쳐 진행돼 왔다. 그러나 내년의 경우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이 기간 동안 열릴 예정이어서 한미 연합훈련 기간과 겹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럴 경우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미 간 연합훈련을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유엔총회도 평창 올림픽 개최 1주일 전인 내년 2월2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1주일 뒤인 3월25일까지 52일 간 '국제사회의 모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자'는 '평창 동계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지난달 13일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양국 협의 없이 한미 군사사항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노 실장은 '한미 간 논의가 이뤄지고는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협의 자체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며 "현재 제가 확인한 것은 어떠한 결정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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