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바이오, 내년 본격 일관생산체제 가동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7.12.12 04:49

루수두나, 임랄디, 레미케이드 등 모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위탁생산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본사/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다수 바이오시밀러를 내년부터 모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생산한다. 삼성 바이오 사업이 본격적인 일관생산체제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를 비롯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가 내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된다. 이에 더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투자하고 다국적 제약사 MSD가 개발하는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 넥스뷰(이하 루수두나)' 생산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이뤄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트룩시마와 루수두나, 임랄디, 렌플렉시스 등 바이오시밀러들이 국내에서 생산되고 수출될 것으로 보고 내년 전체 의약품 분야 수출액이 올해보다 13.4% 증가한 41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루수두나는 당뇨병 인슐린제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MSD에 펀딩 형태로 개발비를 투자했다. 란투스는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잠정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 오리지널 특허 소유자인 사노피와 MSD간 특허소송이 진행 중이다.

임랄디는 애브비가 만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8월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았다. 렌플렉시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루수두나와 임랄디, 렌플렉시스 오리지널은 연간 매출액이 각각 10조원, 18조원, 9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금까지 2대 주주인 바이오젠의 덴마크 공장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모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을 맡기는 건 삼성이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 일관생산체제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로서는 생산자 다변화를 통한 위험분산 효과를 노릴 수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ℓ 생산체제에서 가동률을 높이는 기회일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개발자 입장에선 생산자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생산 계약 다변화가 유리하다"며 "그러나 개별 계약은 모두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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