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 특허 출원 활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 2017.12.11 11:03

특허청 "국내 업체들 강한 특허 확보 필요"

전기차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79건이던 전기차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자체 기술 제외)은 지난해 1271건으로 크게 증가하며 연평균 20.9%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차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 동향./자료제공=특허청
전기차 관련 특허 출원은 2007~2011년 202건에서 1002건으로 연평균 49.2%의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2012~2013년 들어 세계 경기 침체 영향으로 다소 주춤세를 보이다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것.

전기차 기술 중 핵심요소인 '충전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을 보면 2007~2011년 14건에서 336건으로 연평균 121.3%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 이후에도 최근까지 연평균 200~360건의 출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에 의한 전기차 충전 관련 국내 특허출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3년간 내국인의 특허출원은 297건에서 137건으로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특허출원은 66건에서 93건으로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경우 충전기,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충전 관련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특허권을 확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동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GE, 퀄컴 등 세계적인 대형 전자·통신 업체들까지도 자신들이 보유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기술 분야에서 국내 특허출원을 본격화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북미에서 모두 전 차급 연비 1위를 달성할 정도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며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말고 전기차 충전 기술에 대해서도 자동차 업체와 전자·통신 업체 간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강력한 기술 및 특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4. 4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
  5. 5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