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넘는 '회사주식' 횡령한 간 큰 직원 덜미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7.12.10 15:13

13년 동안 114억원 상당 회사주식 234만주 횡령 혐의

/삽화=뉴스1 이은주 디자이너
제약회사 전(前) 직원이 무려 13년 동안 114억원 상당의 회사주식 234만주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10일 A제약사 전 총무팀장 윤모씨(49)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사기와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5년부터 올해 초까지 회사와 대주주 명의 주식 234만주를 횡령하고 주식 현황 장부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빼돌린 주식의 가치가 약 114억원인 것으로 추산 중이다.

윤씨는 업무상 이유로 가지고 있던 증권카드와 도장, 증권계좌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주식을 자신의 증권계좌로 옮겨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윤씨는 "주식관리를 하다 보니 견물생심으로 욕심이 생겼다"며 범행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주식을 판 돈으로 개인 빚을 갚고 다른 주식에 투자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찰이 지난 10월 A제약사가 고소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면서 드러났다. A제약사는 뒤늦게 윤씨의 횡령 혐의를 파악하고 주식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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