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 중간광고 도입하면… "방송 광고수익 1000억원↑, 신문광고비 200억원↓"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17.12.10 16:00

김병희 서원대 교수 조사연구… 광고인 절반 "신문광고비에서 조달할 것", 기존 주장과 상반된 결과

지상파방송에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지상파방송은 연간 1000억 원가량 추가 광고수익을 올리는 반면, 신문 광고비는 해마다 200억 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10일 한국신문협회 의뢰로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도입이 신문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광고담당자 51.7%는 지상파방송에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광고비를 증액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51.9%는 광고 재원을 신문·잡지 광고비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7월 일반 국민 1000명과 광고인 8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간광고 도입 시 2017~2021년 매체별 광고비 변동 규모를 추정한 결과 지상파 TV 광고비는 1114억원~1177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른 신문 광고비 감소 규모는 2017년 201억원~2021년 216억원으로 산출됐다.

앞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환경이 변했고, 지상파의 강점도 사라졌기 때문에 중간광고 문제를 다시 생각할 때"라며 중간광고 도입에 찬성 입장을 밝혔고, 지상파방송 등도 "중간광고로 타 매체에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주장을 180도 뒤집는 결과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교수는 "광고인의 절반 이상이 '우선적으로 신문 광고비를 줄이겠다'고 답해 지상파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신문매체 광고비 집행액은 대폭 줄어들 뿐만 아니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사결과에서 일반 국민은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도입을 '반대'(49.0%)하거나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조건부 도입'(42.1%)에 손을 들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지상파방송에 중간광고를 당장 도입하는 것은 매체 간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무리"라며 “미디어 관련 협회를 대표하는 연구진을 구성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타 매체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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