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마라톤서 달걀 맞은 박지원… 5㎞ 마라톤 뛴 안철수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7.12.10 11:19

[the300]바른정당 통합 갈등 폭발… 친안·반안, 욕설·고성으로 소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마라톤대회장에서 한 시민에게 계란을 맞은 후 옷을 닦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내가 맞은게 다행이다"고 말했다. 2017.12.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호남 방문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갈등이 터져나왔다.

안철수 대표는 10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오전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도 참석했다. 그러나 반안(반안철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안 대표를 향해 "안철수 나가라"며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친안(친안철수) 성향의 지지자가 박지원 전 대표를 향해 달걀을 던지는 등 충돌을 빚었다.

이날 김대중마라톤 대회에는 안 대표와 박 전 대표 등 국민의당 인사뿐 아니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범여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등장하자 한 남성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안철수는 간신배 같은 사람이다. 김대중 사상 욕 먹이는 거다. 안철수 물러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또 한 여성은 박 전 대표를 향해 "어르신이면 어르신답게 굴어야지. 박지원 개xx"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마라톤이 시작하기 직전 박 전 대표에게 다가가 달걀을 던졌다. 박 전 대표는 얼굴에 튄 달걀 파편을 닦으며 "내가 맞은 게 다행"이라며 애써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 여성은 안 대표 팬클럽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동 속에서 안 대표는 5km 마라톤을 시작했다.

앞서 안 대표는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참고 쌓아가다 보면 목표에 도달하는데 그게 마라톤의 교훈 아닌가 싶다"며 "오늘 저도 그 정신 김대중 생각하며 여기 계신 마라토너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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