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CBOE 선물 거래 개시… 제도권 시장 진입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7.12.10 11:15

10일 오후부터 CBOE 이어 18일 CME 거래 개시… '초기엔 거래 드물 것' 전망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한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시장 데뷔다.

CBOE가 낸 성명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시간 기준 오후 5시(한국 시각 11일 오전 8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된다. CBOE의 선물가격은 비트코인 거래소 제미니 거래소 가격에 기반해 산출된다. CBOE는 변동성을 제한히기 위해 일종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체결가격간 변동폭이 10%를 넘어가면 2분간 거래가 중단되며, 등락폭이 20% 이상 벌어지면 5분간 거래를 멈춘다.

이어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오는 18일 비트코인 선물을 정식 출시한다. CME는 비츠스탬프, 지닥스, 잇빗, 크라켄 등 4개 비트코인 거래소의 가격을 기반으로 선물 거래를 개시한다. 4개 거래소의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CBOE에 비해 비트코인 실제 거래 가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물거래가 가능해지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거래 등이 가능해짐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각국 중앙은행 등 규제당국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지만, 제도권 거래소에서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시카고 선물거래소들의 비트코인 선물 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랠리에 불이 붙었다.


다만 초기에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직 일부 대형은행들이 높은 변동성을 우려해 선물 거래 참여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나 씨티그룹 등 월가 일부 대형 은행들은 고객들이 CBOE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예정이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 10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4077.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채 1000달러가 안됐던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약 15배 폭등했다. 지난달 10일 약 7000달러에 비교해서도 한달 새 2배 급등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