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명품 넘어 단독 아이템 발굴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17.12.11 04:45

면세업계 경쟁 치열해지고 차별화 필요↑…인큐베이팅 통해 우수 중소 브랜드 유치

롯데면세점 소공동점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면세업계가 명품을 넘어 단독 브랜드 발굴에 나섰다. 늘어난 시내 면세점 숫자 탓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알비온'·'불리1803'·'킬리안'·'뉴아'·'러쉬'·'케이에이치'·'이지듀'·'원진이펙트' 등 단독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러쉬 같은 경우 전 세계 면세점에서 유일하게 롯데면세점에서만 판매하는 영국 화장품 브랜드다.

롯데면세점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단독 브랜드를 육성한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란 가능성 있는 중소 브랜드를 발굴해 면세점 판매는 물론 국내외 면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현재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운영 중인 인큐베이팅관 '블루밍 뷰티'는 지난해 6월 명동 본점에서 문을 열고 시험 운영을 하다가 올해 2월 명동 본점 11층으로 확장 이동했다. 9개 브랜드로 시작한 블루밍 뷰티 입점 브랜드는 현재 14개로 늘었으며 이 중 우수 브랜드 4곳은 단독 매장으로 독립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11층에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뽀로로 등 국산 캐릭터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산 캐릭터를 앞세운 캐릭터 전문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또 식품 분야의 경우 신세계 그룹의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와 '피코크'를 면세점에 입점시켰다. 다른 면세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달 일본의 화장품 및 생활용품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제이 코스메틱' 전문관을 오픈했다. 제이코스메틱 전문관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 전역에서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번지면서 면세점도 합리적인 가격의 실용성 높은 상품 라인업 강화가 필요하다"며 "실용성 높은 상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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