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민이 바라는 정치, 여의도 정치만이 아냐"

뉴스1 제공  | 2017.12.08 15:15

"'잘하는 것' 따로 있다"…타 지자체장 출마설도 일축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1월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7 서울빛초롱축제’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라는 것이 꼭 여의도식 정치만은 아니다"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8일 종로구 시장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길을 선택할 때 본인이 잘하는 것을 해야 성과가 더 나온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새로운 정치인으로서의 변화라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지만 (길이) 기존의 정치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6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의 거취를 놓고 제기되어온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다른 지역 지자체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제 트위터를 보면 다른 지역에서 '와 달라'는 댓글도 눈에 띈다"며 "그렇다고 (서울 대신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뜬금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다른 지자체장 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배경을 놓고 기존 수장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꼬집어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나의) 경남도지사 출마설이 왜 자꾸 나오는지 사실 잘 이해가 안된다"면서도 "홍 전 도지사가 사실 경남도를 좀 황폐화시킨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50억 적자를 본다고 도립병원을 폐쇄시켜버렸다"고 그 예를 들었다.


또한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자치경찰제와 관련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나타냈다. 그는 "광역적 수사가 필요한 사안, 대공수사 등의 권한은 중앙정부가 가져야 한다"며 "나머지 교통, 방범 이런 기능들은 전부 다 (자치경찰에) 줘야 한다"고 찬성의 뜻을 표했다. 이어 "온전한 경찰의 자치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개혁위원회는 지난 11월말 자치경찰과 국가경찰을 지방분권의 이념에 따라 병렬적으로 구성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개혁 권고안을 내놓았다. 안에 따르면 국가경찰은 현재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전국단위의 치안을 담당하고, 자치경찰은 지역주민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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