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속을 달린다" SKT, 5G 버스 공개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7.12.07 14:04

SKT, T개발자포럼 50회 '5G 연구성과 공개'…8개 화면에서 동시 서비스

5G(5세대)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5G 버스가 서울 시내 한 복판을 달린다. 운전자 조작없이 교통 상황을 인지해 달리는 자율주행차도 서울 을지로 5G 시험망 내에서 시험 가동된다.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타워를 중심으로 약 2만9000평(9만6500㎡) 규모의 대규모 5G(5세대) 시험망을 구축하고 체험버스, 자율주행차 등 5G 서비스를 시연했다.

SK텔레콤은 7일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5G' 주제의 T개발자 포럼에서 이와 같은 '5G 연구성과'와 다양한 융합서비스 등을 공개했다. T개발자포럼은 지난 2012년 시작돼 매달 개최되며 이번에 50회를 맞게 됐다.

SK텔레콤은 이자리에서 "지난 8월 T타워를 중심으로 청계천을 아우르는 2만9000평의 대규모 5G 시험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5G 후보 주파수 대역인 28GHz(기가헤르츠), 3.5GHz 기지국을 을지로 일대에 설치하고 실제 통신환경에서의 5G 기술을 시험하는 한편 5G와 4G LTE(롱텀에볼루션) 연동 서비스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을지로 5G 시험망은 5G 상용화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키노트 연설을 통해 "5G는 단순히 4G에서 5G로 숫자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그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것을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5G 인프라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 을지로 5G 시험망 뿐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 K-City 내에도 5G 망을 구축해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G 이동식 기지국을 활용해 향후 특정 이벤트나 행사가 진행되는 곳에서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올해 초 프로야구 개막식에서 5G를 활용해 자율주행차, 360도 VR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T개발자 포럼에 참석한 개발자들은 을지로 시험망을 따라 주행하는 5G 체험버스를 직접 탑승해 5G 기반의 VR(가상현실) 서비스도 채험했다. 8개 화면을 동시에 사용하는 VR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SK텔레콤은 LTE 주파수 대역과 5G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단말기를 5G 체험버스에 탑재했다.

한편 T개발자 포럼은 지난 2012년 7월 '스마트폰 기반의 차별적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주제로 국내 개발자 30명이 참석하며 시작했다. 이후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전반으로 주제가 확대됐고 참석자 수도 평균 300명으로 10배 늘었다. 50회를 거치는 동안 누적참석자는 1만명에 달하고 강연자 수도 300여명이다.

SK텔레콤은 50회 T개발자 포럼을 맞이해 '5G 서비스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했다. 대상을 받은 룩시드랩스는 VR 콘텐츠 이용시 발생하는 뇌파와 시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분석하는 'VR 콘텐츠 기반 감정 분석' 서비스를 시연했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은 대화형 AI 엔진과 연동해 상황에 맞는 얼굴 표정과 입모양을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AI 아바타’ 기술을 선보였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장비업체와 함께 개발한 신규 중계기 △AR/VR플랫폼인 ‘T 리얼 스튜디오’ △360 VR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도 시연하는 등 다양한 5G 융합서비스를 소개했다.

한편, 5G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조사 등도 포럼 연사로 참여해 ‘T 개발자 포럼’ 50회 개최의 의미를 높였다. 구글은 ‘AR·VR’, 삼성전자는 ‘5G 시스템 기술 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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