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루살렘 수도 인정 환영", 팔 "지옥 문 열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7.12.07 09:42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거리의 한 벽에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 성조기 모습이 투영돼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한 선언을 환영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선언 후 온라인에 영상을 게재해 "미국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이스라엘에) 미국 대사관 개소를 준비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있고 정당한 결정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유대인과 유대국가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예루살렘 수도 인정)은 이스라엘 건국 첫날부터 우리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도 (미국과) 비슷한 정책 변화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스라엘 독립 70주년이 다가오는 것에 이만큼 적절하고 아름다운 선물은 없다"며 "예루살렘은 평화의 장애물이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대해 반발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이-팔 평화 프로세스에서 역할을 맡을 자격을 잃었다"고 맹비난했다. 에레카트 총장은 "(미국의)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 합의는 물론 여러 유엔 결의안에 완전히 반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반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옥의 문을 열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하마스 관계자들은 "중동과 이슬람 국가들이 (이번 결정에 반발해) 미국과 정치경제적 관계를 끊고 미국 대사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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