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읽는따끈새책] '네이버후드 프로젝트' '과학은 논쟁이다' 外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7.12.09 08:08

이주의 과학도서



◇ 네이버후드 프로젝트

현대 문명의 빛과 그림자 '도시'. 이기와 배신이 넘쳐나는 각박한 도시의 삶을 보다 나은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진화 생물학자인 저자는 뉴욕 주 북부에 있는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 빙엄턴을 대상으로 진화론 실험을 진행했다. 인간 종에서 이타성과 협력이 진화된 조건과 원리에 대한 진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시각이 흥미롭다.


◇ 과학은 논쟁이다

지난 봄 카오스재단의 주최로 '과학은 논쟁이다'라는 타이틀 아래 열린 토론회. 과학자와 과학철학자가 4주에 걸쳐 2라운드씩 벌인 토론 현장에서 벌어진 불꽃 튀는 설전을 옮긴 책이다. 물리법칙의 존재 유무에서부터 양자이론의 완벽성, 사회현상을 설명하려는 과학의 시도,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과학자와 과학철학자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주제들이 담겼다.


◇ 후성유전학

'재능vs.노력'의 구도는 곧 '유전vs.환경'의 구도로 귀결된다. 최근 생명과학 분야의 핵심으로 떠오른 후성유전학은 이 안에 담긴 관점 자체를 새롭게 바꿔 놓는다. 유전자와 환경 중 어떤 것이냐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두 가지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성유전학은 어떤 환경에서 살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 생활습관을 지니느냐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 상태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한다.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라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 활성화되는 유전자가 달라지며 이렇게 변한 유전정보는 휴대에까지 대물림 된다는 것이다.




◇ 소리의 과학

소리와 청각은 인간의 진화와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소리는 무엇이며 듣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은 소리가 인간의 몸과 마음을 빚어내는 가장 강력한 자극이자, 청각은 인류의 진화와 생존에 있어 가장 보편적인 감각이라고 말한다. 청각 능력의 스펙트럼에서 가장 아래에 속하는 개구리부터 고도의 청각 능력을 발휘하는 박쥐까지 청각에 관한 과학적 연구 성과들, 영화의 사운드트랙과 실제 전쟁에서 사용된 음향 무기 등 소리와 청각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망라했다. 30여 년간 소리에 빠져 지낸 신경학자가 전하는 흥미롭고 신선한 시각이 담겨 있다.


◇ 뉴욕타임스 수학

문과생을 위한 20세기 수학사다. 1892년부터 2010년까지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수학 기사와 칼럼 110편을 주제별로 큐레이션 한 책이다. 수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부터 통계, 수학 난제들, 카오스 이론, 암호 이론, 컴퓨터와 수학의 관계를 비롯해 수와 식, 증명에 인생을 건 수학자들의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단 복잡한 공식과 기호는 없다는 점.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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