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지난해 첫째 아들 출산 당시 병원에서 인큐베이터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의혹이 제기되자 박수진은 "새치기는 사실무근이다. 중환자실 내부로 매니저가 동행하거나 음식물은 반입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병원 관계자는 "연예인이라서 특혜를 준 게 아니라 의료진 판단 하에 조부모 면회를 허락한 것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해명했다.
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박수진씨 삼성병원 특혜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10시30분 기준 4만2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청원 마감은 이달 30일이다.
청원자는 "가장 위중한 아기들이 있어야하는 곳에 두달씩이나 버티고 모유수유하고, 다른 위중한 아기들은 어떻게 한 걸까. 아무리 갑부 연예인 자식이라도 공정하게 해야지 대한민국의 적폐"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병원 측과 박씨는 솔직하게 특혜 준 것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생사가 오가는 아기들이 있어야 하는 곳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청원도 수십개다. '해당 병원 등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부터 '연예인 특별혜택 금지법·중환자실 특혜 금지법'을 만들자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연예인 특별혜택 금지법' 제정을 주장하는 청원자는 "이번에 발생한 사건처럼 연예인이라고 해서, 돈이 많다고해서 타인에게 엄청난 피해와 손상을 입히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연예인 특별 혜택 금지법을 만들어 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병원은 수많은 생명이 하루에도 죽어가고, 병으로 고통 받는 곳이다. 그 곳 조차 돈으로 특혜를 받는 분이 있다. 특히 아기들이 태어나자 마자 돈때문에 차별 받고, 자란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나라·기본이 지켜지는 나라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다. 더 이상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특혜를 누리는 일이 없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예인 특별 혜택 금지법 제정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도 넘은 연예인 특혜가 문제로 지적됐음에도 해결되지 못했다. 협찬 등이 일반화된 연예계 현실에서 쉽지 않다"면서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 스스로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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