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가세…거세진 모바일슈랑스 경쟁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7.12.05 04:57

케이뱅크, 20종 모바일 방카슈랑스 판매 "24시간 가입"…시중은행도 '확대' 추세



 모바일금융 비중이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모바일슈랑스’(모바일+방카슈랑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4일 저축성보험 8개와 보장성보험 12개 등 총 20개 보험상품을 모바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화생명, IBK연금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4개 생명보험사와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4개사 손해보험사와 손을 잡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도 상품 안내자료 심의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모바일슈랑스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기존 모바일슈랑스가 여행자보험 등에 편중되며 ‘구색 맞추기’ 수준이었던 반면 케이뱅크는 상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저축성보험은 연금저축보험(3종) 연금보험(2종) 저축보험(3종) 등으로 구성됐고 보장성보험도 건강보험(3종) 상해보험(4종) 암보험(2종) 해외여행자보험 어린이보험(1종) 주택화재보험( 1종) 등으로 다양하다.

 케이뱅크는 전화와 모바일 앱, 인터넷 웹에서 문자와 e메일 등을 통해 24시간 보험 상담은 물론 신규가입도 가능하다. 보험 가입의 경우 지금은 IBK연금보험과 KB손보, MG손보만 24시간 가능하지만 나머지 보험사도 조만간 동참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 역시 모바일슈랑스를 늘리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이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의 모바일 전용 저축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을 선보였다. 국민은행이 여행자보험 외에 모바일 전용 보험상품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신한생명 연금저축 1종, IBK기업은행은 6종의 보험상품을 은행 앱을 통해 판매한다. KEB하나은행도 내년 하반기부터 모바일슈랑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슈랑스 출시를 검토하는 단계다.


 은행권이 모바일슈랑스 시장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비대면 보험시장 확장세가 모바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대면보험 판매액은 2조2조2199억원으로 2013년(6582억원)보다 337% 늘었다. 아직 모바일 판매는 성장세가 더디지만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 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선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5개 보험사의 11개 상품을 모바일로 출시한 뒤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SC은행 관계자는 “전체 방카슈랑스 판매액 중 모바일 비중이 꾸준히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10%대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성장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모바일슈랑스 특성상 저렴한 보험료와 더 높은 이율을 내세우면 수익성이 떨어져 보험사들이 소극적일 수 있고 손해보험 상품의 경우 은행 모바일 앱이라는 플랫폼 자체가 기존 보험사의 온라인 다이렉트상품과 크게 차별성이 없을 수 있다”며 “모바일슈랑스가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지는 두고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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