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3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수입 및 단체관광 제한령)을 내린지 9개월 만에 첫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입국했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아시아나항공과 베이징 웨톈여행사가 연계한 32명으로, 중국 국가여유국이 지난달 28일 베이징과 산둥성 지역 회의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하기로 결정한 이후 방한한 1호 중국 단체관광객이다.
이들은 3일부터 4박5일간 서울에 머문 뒤 6일 오후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여행 첫날인 3일에는 경복궁과 광화문, 인사동, 남산 한옥마을, 광장시장 등을 둘러봤다. 이후 4∼6일에는 경기 파주 제3땅굴, 프로방스, 이화여대 등을 구경하고 동화·신세계면세점 등 ‘쇼핑 투어’에도 나설 계획이다.
중국 당국의 공언대로 이들의 일정에는 롯데 계열사 투숙이나 유통계열사 쇼핑 등의 일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우선 베이징과 산둥 지역 여행사들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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