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신촌사옥 떠난다…내년 1~2월 철수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17.12.04 04:10

패션·외식사업부 있는 가산사옥으로 1차 이전…2020년 마곡 R&D센터로 최종 통합

이랜드 신촌 사옥 전경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내년초 30년 가까이 사용한 신촌사옥을 떠난다. 신촌사옥에 있던 그룹 내 조직을 패션·외식 등 주요 계열사가 있는 가산으로 옮긴 뒤 오는 2020년 마곡사옥으로 통합하는 작업에 나선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달 중순 서울 마포구 창전동 신촌사옥을 청년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사업 인허가를 앞두고 있다. 당초 난개발,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이 사업을 반대했던 창전1재건축 조합과 협의를 마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랜드는 이르면 내년 1~2월에는 신촌사옥에서 완전히 철수해 청년주택으로 전환을 위한 철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이랜드그룹 사옥 역할을 해 온 신촌 사옥은 1989년 홍익공업전문대학을 매입해 사용한 건물로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다. 그룹 조직과 유통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등이 이 건물을 사용해 왔다. 현재 근무 인원은 총 200여명.

당장 내년초 신촌사옥 철수가 시작되면 이들 조직과 인력은 우선 패션·외식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금천구 가산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당초 신촌사옥을 접는대로 강서구 마곡시대를 열 계획이었지만 마곡사옥 건설공사 등이 지연되면서 통합시기도 늦추게 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원래 마곡사옥이 내년 상반기 예정이었는데 재무건전성 강화 등 각종 구조조정 작업으로 늦춰졌다"며 "우선 신촌에 있는 부서와 인력을 가산으로 이전한 뒤 마곡사옥이 완공되는 대로 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마곡사옥을 완공하는 대로 가산사옥을 처분하고 그룹의 주요 계열사 조직과 인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유통)·이랜드월드(패션)·이랜드파크(외식)·이랜드건설(건설) 등 10개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소재 △그린 푸드 △에코·에너지 등 연구조직도 운영한다.

현재 건설 중인 이랜드의 마곡지구 연구·개발(R&D) 센터는 대지 면적 3만2099㎡(약 9700평)로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다. 수용 가능 인력은 3000여명으로 현재 신촌 사옥(200여명), 가산 사옥(800여명) 인력을 모두 수용하고도 남는 규모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은 신촌, 패션과 외식은 가산 등으로 계열사를 분리·운영했지만 경영 효율성 강화와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통합 작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마곡사옥으로 최종 통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산으로 1차 통합하는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 마곡지구 R&D센터 조감도 /사진제공=이랜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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